최나연 선수의 LPGA US오픈 우승으로 골프에 무한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이번엔 PGA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위창수 선수가 공동 3위로 선전하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을 마무리했다고 하네요. ^^ 올 시즌 들어 3번째 탑 10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둔 위창수 선수의 경기! 그리고 컨디션 회복의 조짐이 보인 나상욱 선수의 모습까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테드 포터 주니어, 무명의 설움을 씻고 당당한 1위
이번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테드 포터 주니어’ 선수! 그의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골프 매니아분들도 테드 포터의 이름은 생소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대회가 첫 우승인 무명 골퍼였기 때문이지요. 아직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인지라, 패기와 도전정신이 일품인 선수라고 합니다.
세계 랭킹 218위에 올라 있던 테드 포터 주니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트로이 켈리 선수와 동타를 이루었습니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적도 없던 선수라, 세계 언론의 이목이 그에게로 집중되었지요.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접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이번 대회 3, 4라운드에서 6타씩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것이 바로 우승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2002년 프로로 데뷔한 포터는 올 시즌 들어 15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9차례 컷 탈락한 비운의 선수였습니다. 아마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포터의 최고 성적이 공동 13위에서 1위로 바뀌게 되었으니, 세계 랭킹 상승, 109만 8천 달러(약 13억 원)의 상금과 더불어 성공한 골퍼로 거듭나게 되었네요.
올 시즌 3번째 탑10 입상! 위창수 공동 3위로 선전
<사진출처: golfzon.com>
이번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이 국내 골프 팬들에게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위창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가장 우승 가능성 높은 한국계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2위, 3위에 머무른 그였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지요.
<사진출처: golfzon.com>
위창수는 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바로 옆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파 행진을 이어갈 때까지만 해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상태였지요. 그러나 위창수는 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버디로 만회했지만 1, 2위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위창수는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컵 근처에 붙인 뒤 이글 퍼팅으로 2타를 더 줄였지만 끝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진출처: golfzon.com>
이번 대회만큼은 국내 팬들의 기대가 걸려있고, 위창수 선수 스스로도 어느 정도 우승을 짐작하고 경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3위로 끝내 또 한 번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요. 그러나 2012 PGA 시즌에서 3번째로 탑10에 진출한 위창수 선수의 이력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남자 골퍼들에게 재기의 신호를 알리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1위가 가장 중요할까? 한국선수들이 PGA에서 살아남는 법
<사진출처: golfzon.com>
이번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는 위창수 선수 외에도 나상욱, 노승열, 최경주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나상욱 선수는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공동 7위에 올랐고, 노승열 선수는 공동 27위, 최경주 선수는 공동 69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번에는 단연 위창수 선수가 가장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었지요.
<사진출처: golfzon.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위창수 선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답니다. 항상 2등, 3등을 하며 우승권에만 머물고, 정작 우승 소식은 들려주지 못하는 것 때문이지요. 그러나 공을 홀 컵 가까이 가져가는 위창수의 그림 같은 샷을 보면 조금 더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
<사진출처: golfzon.com>
나상욱 선수나 노승열 선수가 조금씩 재기의 발판을 다져나가는 것을 보면 굳이 위창수 선수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1위를 거듭하면서 성적 하락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올라갈 곳이 남은 현재의 우리 선수들의 상황이 훨씬 희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LPGA에서 들려준 활기찬 우승 소식이 다음에는 PGA에서 들려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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