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권위 있는 여자 골프 대회로 손꼽히는 LPGA 투어, 그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전해 오는 소식은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2013년 올 시즌만 해도 오픈과 동시에 2연승을 거두었고, 이후 3개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비롯해 TIP 10에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랭크 되었으니 말이에요. 더군다나 올해는 우리 선수가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기도 합니다. 랭킹 1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최나연 선수와 박인비 선수에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대되는 타이틀은 또 한가지 있습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맹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이 그것인데요~ 뭇 골프 여제들이 이 상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신지애 선수가 남다른 각오와 다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PGA 올해의 선수상은 우리 선수들에게 아주 깊은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에요. LPGA의 많은 타이틀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석권되어 왔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아직 미개척 타이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거머쥐는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은 세계 랭킹 1위라는 타이틀만큼이나 영광스럽겠죠? +_+
이 상의 주인공은 LPGA 공식 대회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하여 선정하는데요~ 각 대회 성적에 따라 1위 30점, 2위 12점, 3위 9점, 4위 7점, 5위 6점, 6위 5점, 7위 4점, 8위 3점, 9위 2점, 10위 1점을 얻을 수 있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두 배의 포인트가 적용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내내 되도록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포인트를 쌓을수록 유리하다는 것! 신지애 선수는 동계 훈련 때부터 이 상을 목표로 정하고 LPGA 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고 해요.
그간 신지애 선수는 경이롭다고 할 정도의 '전설'을 만들어 왔지요~ KLPGA와 LPGA에서 최연소 우승, KLPGA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과 함께 현존하던 모든 기록을 갱신하는가 하면 LPGA 비회원으로 3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LPGA 정식 입회 후에도 쭉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2010년에는 한국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의 자리를 16주간 지켜내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2012년 초,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손바닥과 허리의 부상이 그녀의 길을 막았거든요. 신지애 선수는 스스로가 그립을 좀 세게 잡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매일 고된 훈련을 거르지 않은 결과 손바닥 뼈가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은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치료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참고 경기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에는 조니양도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짐을 느꼈답니다~ ㅠ_ㅠ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 때문에 신지애 선수가 예전처럼 감을 잡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들과 달리, 신지애 선수는 복귀와 동시에 다시 한 번 그녀의 가능성을 입증하였죠. 2012 LPGA '킹스밀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입니다!
그리고 올 시즌 LPGA 첫 대회인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을 신고하면서 완전한 부활을 알려 왔는데요~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목표로 동계 훈련을 한 것이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신지애 선수! 특히 올 시즌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스'의 코스가 그녀와 잘 맞기 때문에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세계 랭킹 1위의 자리에 다시 오르고 싶은 속내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잠시간의 공백은 있었지만 신지애 선수의 남다른 각오와 다짐은 '전설'을 이어가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 않나요? 올 시즌 그녀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파이널 퀸'이라는 명예로운 별명답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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